[호주 시드니 인질극 종료] 前CIA 차장 “2015년쯤에 가능성”… 연수생 비자 발급요건 대폭 강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해외 테러 혐의자 고문 행태를 담은 보고서가 나온 데 이어 호주 시드니 인질극까지 벌어지자 미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마이클 모렐 전 CIA 차장은 15일 CBS방송 ‘디스 모닝’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호주 인질극을 거론하며 “이런 형태의 테러가 세계 각지에서 발생할 수 있고 미국 본토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럽다”며 “내년쯤 언젠가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테러가 발생해도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내년 1월 15일부터 연수생 교환 방문 프로그램에 필요한 J비자 발급요건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도 테러 예방책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매년 교수,학자, 언론인, 의료전문가, 과학자 등이 이 비자로 미국에 입국하고 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미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IA의 ‘강화된 신문 기법’은 정당하다는 응답자가 51%로 절반을 넘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정당하지 않다’는 29%, 무응답은 20%였다. 응답자의 56%는 CIA가 고문해서 얻은 정보로 또 다른 테러행위를 막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