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화력발전소 3곳 건설 추진
한국전력 필리핀법인이 운영 중인 세부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법인 직원이 설명하고 있다. 세부=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필리핀은 한전이 처음으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나라다. 1995년 필리핀 말라야 중유화력발전(650MW) 운영사업으로 해외사업을 처음 시작한 한전은 이듬해 일리한 가스복합화력(1200MW) 건설 및 운영사업을 따내면서 본격적인 해외사업에 나섰다. 2011년부터는 세부 석탄화력의 건설과 운영을 맡아 필리핀 발전설비의 10%를 책임지고 있다. 필리핀 내에서 4위, 외국기업으로는 2위의 발전사업자다.
조창용 한전 필리핀법인장은 “세부 주민들은 한전이 발전을 맡은 후 고질적인 정전이 없어졌다고 매우 좋아한다”며 “현지 직원들에게 필리핀 평균 근로자 임금의 4∼5배를 주기 때문에 직장으로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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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필리핀에서 발전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세부발전소 인근을 비롯해 3곳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고 현지 정부가 요청하는 배전 승압공사 사업도 맡을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추가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한전은 필리핀의 주요 전력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필리핀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수주해 수익 창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