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오’ ‘스릭슨’ 스타마케팅 효과… 골프산업 불황에도 2013년 실적 넘어
박인비(KB금융그룹)는 올해 초 던롭스포츠의 ‘젝시오 8’로 클럽을 교체한 뒤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던롭스포츠 제공
올 들어 경기 불황과 세월호 사건 등으로 골프 산업이 위축된 가운데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오히려 2013년을 웃도는 영업 실적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 마케팅이 효자 노릇을 했다. 소속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인비의 클럽’ ‘효주의 공’ 등으로 입소문이 나 매출 증대로 연결됐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10월 박인비의 결혼식 때 하객 답례품으로 특별 제작한 공을 제공했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개성 있는 로고가 새겨진 공을 공급했다. 이처럼 세심한 관리는 소속 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박인비는 “LPGA 투어 생활은 체력 문제 해결이 중요한데 젝시오 8 클럽은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충분한 비거리를 보장해줘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객 대상의 남다른 서비스와 스킨십도 주효했다. 업계 최초로 시작한 클럽 무료 렌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했다. 서울 서초구에 퍼포먼스센터와 AS센터를 확장 오픈해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이색 야간 시타회도 눈길을 끌었다. 젝시오 8은 기존 모델보다 첫해 대비 116%의 매출 상승을 이뤘으며 스릭슨 볼도 120%가량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월에 론칭한 스릭슨 ‘뉴 Z 시리즈’도 순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김세훈 마케팅 팀장은 “선수와 고객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인 덕분에 매출 신장세가 가능했다. 내년에는 4∼5년에 걸쳐 개발한 한국 전용 클럽이 출시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