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산체스(오른쪽)가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산체스는 이날 3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구미|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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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 불구 출전 자원
신영수·곽승석 양날개 29득점 지원사격
LIG에 3-1 승…삼성화재 승점 2점차 추격
대한항공이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을 당한 산체스의 투혼으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9-27 20-25 27-25 27-25)로 꺾고 선두 삼성화재에 승점 2점차로 접근했다. 1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10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 때 부상을 당했던 산체스가 출전을 자원해 34득점(43% 공격성공률 2블로킹 1서브)을 기록하는 덕분에 시즌 9승째(6패 승점29)를 따냈다. 또 다른 날개 신영수와 곽승석이 29득점을 합작했다. 왼 손등 부상을 당한 김형우도 4개의 블로킹으로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LIG는 에드가가 25득점, 김요한과 하현용이 각각 17득점, 10득점을 했지만 서브리시브와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 비디오판독을 일찍 써서 첫 세트 승리 놓친 LIG
첫 세트 시작하자마자 대한항공의 김형우가 2연속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14-13에서 김종민 감독의 비디오판독과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3점차 리드를 했다. 오래가지 못했다. 범실이 문제였다. LIG는 19-19에서 양안수의 서브아웃과 에드가의 서브로 2점차 리드를 잡았지만 23-21에서 부용찬의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공격기회를 넘겨줘 한 점차. 세트포인트에서 LIG는 김요한에게 운명을 걸었지만 김형우가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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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차례의 듀스 승패는 리시브와 범실에서 갈리다
LIG가 2세트 에드가 김요한 날개공격수의 활약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18-20에서 산체스와 신영수의 공격범실 3개가 뼈아팠다. 원포인트 서버 정영호가 16-16에서 에이스와 목적타 서브로 2점차 리드를 팀에 안겨준 것이 세트의 분수령이었다. 20-25로 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은 10개의 범실이 뼈아팠다. LIG는 고작 4개였다.
3세트. 20점 이후 두 팀은 블로킹이 터질 때마다 경기의 흐름이 확확 뒤집어졌다. 첫 세트에 이어 또다시 듀스.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25-25에서 빛났다. 신영수가 퀵오픈을 성공시키자 곽승석이 손현종의 공격을 디그로 잡아냈다. 최부식이 2단으로 연결시킨 것을 산체스가 백어택으로 완성하며 27-25로 세트가 끝났다. LIG는 블로킹에서 5-3으로 앞섰지만 범실이 9개로 대한항공의 6개보다 많았다.
4세트. LIG의 고질인 서브리시브가 또 흔들렸다. 12-6으로 초반 달아난 대한항공은 범실로 13-13까지 쫓겼다. 대한항공이 먼저 매치포인트에 올랐지만 LIG는 에드가의 블로킹과 오픈공격으로 또 듀스를 만들었다. 25-25에서 대한항공을 살린 것은 신영수였다. 퀵오픈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진땀대결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은 범실이 38개로 LIG의 28개보다 10개나 많았지만 공격득점에서 75-64로 앞서 LIG를 제압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