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차대회…심석희 제치고 선두로 골인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괴물 유망주’ 최민정(16·서현고)이 월드컵 대회에서 두 번째 개인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9초95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1500m에서 처음으로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 번 금메달이 두 번째 우승이다. 최민정은 앞서 두 번의 대회에서 1000m에 출전해 모두 2위에 올랐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선두로 치고 나간 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끝까지 1위를 유지했다. 최민정은 또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의 금메달(4분08초831)을 앞장서 이끌며 2관왕에 올랐다. 최종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중국과의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중국을 제치는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올 시즌 월드컵 3개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편 한국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마지막 주자 곽윤기(고양시청)의 맹활약에 힘입어 6분42초292로 우승했다. 곽윤기는 최종 두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캐나다를 제친 뒤 폭발적인 질주로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곽윤기는 13일 열린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도 우승해 2년 만에 월드컵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