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보다 현장 출신 인사우대
KT가 상무와 부장 사이 직급인 상무보급 보직을 약 300개에서 250개 안팎으로 줄인다.
KT 관계자는 12일 “올해 초부터 추진 중인 전국 지사 통폐합으로 지사장 자리가 줄어든 것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직을 받지 못하는 인력 중 일부는 자회사로 옮길 수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KT는 올해 4월 총 8000여 명의 인력을 줄여 전체 임직원 수를 3만2000여 명에서 2만4000여 명으로 구조조정했고, 이 과정에서 지사 수를 크게 줄였다. 이와 함께 올해 초 상무급 이상 인력을 총 130명에서 90명 수준으로 줄였지만 상무보급은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것도 감안한 조치다.
앞서 11일 발표된 KT의 상무보급 이상(부사장∼상무보) 승진 인사에서는 예년보다 본사 출신 인력은 줄었고, 지사와 대리점 관리 같은 업무를 담당하던 ‘현장 출신’ 인력은 늘어났다. 기존 상무보급 이상 승진 인사에선 본사 출신이 60% 이상을 차지했지만 이번에는 현장 출신과 비율이 거의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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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훈 부사장(전 경영기획부문장)과 이번에 승진한 한동훈 부사장(전 경영지원부문장)은 각각 계열사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형 turtle@donga.com·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