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대표팀선 시몬-산체스에 밀려… V리그선 득점-공격성공률 압도적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모 구단 사무국장의 촌평이다. “시몬과 산체스는 해외 어느 리그에 가도 에이스급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가던 그는 이렇게 말을 마쳤다. “그러면 뭐 하나. 어차피 한국에서는 레오가 최고인데….”
12일 현재 남자부 1∼3위는 삼성화재(승점 31), 대한항공(승점 26), OK저축은행(승점 25)순이다. 모두 14경기씩 치렀다. 레오는 3번째, 산체스는 2번째, 시몬은 첫 번째 시즌이다.
세부 부문에서는 3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전체 득점은 여전히 레오가 독보적이다. 레오는 14경기 56세트에서 533점을 올렸다. 경기 평균 38.1점, 세트 평균 9.5점으로 2위 시몬(32.4점, 7.9점)과 3위 산체스(32.1점, 8점)를 크게 앞서고 있다. 득점 4위는 한국전력 쥬리치(평균 25.5점)다. 공격 성공률도 마찬가지다. 레오는 56.1%로 전체 1위를 달리면서 6위 시몬(53.7%)과 7위 산체스(53.6%)를 훌쩍 넘어선다. 성공률 2∼5위는 한국전력 전광인 등 국내 공격수들이다. 늘 그랬듯이 올 시즌도 삼성화재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56%가 넘는 성공률로 득점 1위를 달리는 레오가 버티고 있는 덕분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