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웨그먼 국제도로교통사고데이터베이스(IRTAD) 의장(사진)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계교통포럼(ITF)-한국교통연구원 공동주관 세미나 현장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제도로교통사고데이터베이스(IRTAD)는 국가별 교통사고의 수집 및 비교분석 업무를 위해 1988년 창설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기구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묻자 웨그먼 의장은 “당장 내년에 사망자 수를 얼마나 줄이겠다는 단기적인 목표보다 장기적으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안전처·국토교통부·경찰청 등 교통안전 담당 기관들이 좀 더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최하위권인 우리나라의 교통안전 취약 분야로는 보행자·도심·고령자 안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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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국민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스티븐 퍼킨스 국제교통포럼(ITF) 연구소장은 “정부가 교통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국민과 공유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수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