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盃서 탕웨이싱에 2 대 0… 中 독주 제동
바둑계의 엄친아 김지석 9단(25·사진)이 10일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직후 밝힌 소감이다. 김지석은 이날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그랑멜리야 호텔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탕웨이싱(唐韋星) 9단에게 19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종합 전적 2-0으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은 1억 원이다. 김지석 본인에게는 세계대회 첫 우승이고, 한국으로서도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중국에 7번이나 우승컵을 내준 이후 8번째 만의 쾌거다.
흑을 쥔 김지석은 1국과는 달리 초반에 실리를 차지하며 앞서 나갔다. 그는 중반 백의 실수를 효과적으로 응징해 우세를 굳힌 뒤 백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이끌어냈다. 돌을 거둔 시점에는 반면으로 15집 정도 차이가 났다. 탕웨이싱과의 종합 전적은 5승 1패로 김지석이 여전히 앞서게 됐다.
시안=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