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로봇 수집자료 분석 “약 35억년前 생명체 존재 가능성”
화성 호수의 흔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화성의 게일 분화구 일대 모습. 수백만 년 동안 호수의 물에 의해 만들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흔적이 남아 있다. 아래 사진은 게리 분화구가 호수였을 때를 가정한 상상도다. 사진 출처 미 항공우주국 홈페이지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보내온 각종 사진과 자료에 따르면 화성 표면의 게일 분화구(지름 154km)는 한때 거대한 호수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예전 화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큐리오시티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해 보면 게일 분화구는 수백만 년 동안 물이 존재했다는 다양한 증거를 갖고 있었다. 강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지는 삼각주의 모습도 확인된다. 현재 큐리오시티는 게일 분화구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높이 약 5000m의 샤프 산을 탐사 중으로 이 산도 대형 호수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것만으론 화성에 과거 생물체가 존재했다는 추론을 할 순 없다. 하지만 최소한 화성이 과거 생명체가 살 수 있었던 환경이라는 가정은 가능하다. NASA는 화성에 물이 있어 습하고 따뜻한 날씨를 보인 시기를 약 35억 년 전으로 추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