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골프대항전 첫 출전해 MVP 최종일 18번홀 대역전승 포함 2승… 이틀 종합점수 25-11 압승 터 닦아… 마지막 경기 유소연은 10타나 앞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관왕에 오른 김효주가 7일 2014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둘째 날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 선수들은 7일 일본 아이치 현 미요시 골프장(파72·649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12개조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7승 2무 3패로 승점 16점을 따내며 8점에 그친 일본을 크게 앞섰다. 한국 선수단은 전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가 팀 성적이 되는 방식)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린 1라운드에서도 4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9-3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틀간 경기에서 종합 점수 25-11로 크게 이겼다.
승리의 선봉장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김효주(19·롯데)였다. 한국 대표팀 주장 안선주가 1조에 배정한 김효주는 일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37)와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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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전날 이정민(22·비씨카드)과 짝을 이뤄 출전한 포볼 경기에서도 65타를 합작하며 한국 팀에 1승을 선사했다. 연 이틀 맹활약을 펼친 그는 첫 출전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효주는 “단체 팀으로 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었지만 모든 게 재미있었다. 또 막내로서 1번 타자로 나가 잘 끝낸 것에 대해서도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효주의 극적인 역전승 후 한국은 4∼6조의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최운정(24·볼빅), 백규정(19·CJ오쇼핑)이 나란히 류 리쓰코, 사카이 미키, 스즈키 아이를 누르고 승점 2점씩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 선수단의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세계랭킹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최저 타수인 5언더파 67타를 치며 5오버파를 기록한 나리타 미스즈를 무려 10타 차로 따돌렸다.
총상금 6150만 엔(약 5억70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1인당 300만 엔(약 2781만 원)씩, 총 3900만 엔(약 3억9000만 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7승 1무 3패로 우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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