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진씨 세계 최고 마술사 6명과 브로드웨이서 공연
7명의 최고 마술사 중 한 명인 한국인 유호진 씨(22·사진)를 2일(현지 시간) 공연장에서 만났다. 유 씨는 손에서 카드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손기술 마술로 지난해 세계마술올림픽(FISM)의 무대마술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그랑프리(대상)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 마술예술학회는 올해 그를 ‘2014년의 마술사’로 선정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이다.
“제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서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다른 6명의 세계 최고 마술사들과 함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영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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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연의 사이먼 페인터 총감독은 “전 세계 마술사들에게 e메일을 보내 ‘손기술 마술의 세계 최고는 누구냐’고 문의했더니 압도적으로 유 씨를 추천했다”며 “원래 7은 마법의 숫자이다. 최고 마술사 7명에 유 씨가 포함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유 씨는 ‘마술사로서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만의 2시간짜리 마술쇼를 구성해 브로드웨이에 올리고 많은 사람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