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車업계, 레이싱 게임업체와 협업… 콘셉트카 개발 경쟁
섀퍼럴 2X 비전 그란 투리스모.
현실에서 실현 가능한 차는 아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전용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6’에 등장하는 쉐보레 ‘섀퍼랠 2X 비전 그란 투리스모’ 이야기다.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이 차가 실제 모습을 드러냈다. 쉐보레는 지난달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2014 LA 오토쇼’에서 섀퍼랠 2X 비전 그란 투리스모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레이싱 게임에 등장할 차를 잇달아 개발하며 실력을 겨루고 있다. GM 폴크스바겐 BMW 혼다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들은 지난해 8월 새 버전 출시를 4개월 앞둔 그란 투리스모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기로 결정했다. 일명 ‘비전 그란 투리스모 프로젝트’. 자동차업체들이 게임에 등장할 차를 개발하고 콘셉트카를 공개한 뒤 게임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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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들이 게임을 염두에 두고 콘셉트카를 개발하는 건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예전에는 게임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하고 이미 시판 중인 차를 게임에 등장시켰다. 한국GM 관계자는 “콘셉트카를 개발하며 키운 기술을 레이싱에 접목한 덕분에 쉐보레가 고성능 라인업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