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 징계 움직임에 “성역 폐지” 반발
성남FC 구단주인 이재명(50·사진) 성남시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2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로축구연맹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 시장은 “사상 최초의 구단주 징계 시도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다. 프로축구연맹의 경기규정 36조(심판 비평 금지) 조항은 헌법과 상식은 물론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도 반하는 것이다. 상벌위에 출석해 부당한 ‘성역’의 폐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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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연맹이 징계를 강행하면 소송은 물론 헌법소원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심판비평 ‘영구금지’라는 해괴한 성역을 없애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판정비평 금지 조항은 ‘경기 직후 경기장에서의 공식 인터뷰에 한정되는 것일 뿐 무한 확장시키는 것은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과잉금지원칙에도 어긋난다. 장소, 시기 불문한 영구적 판정비평 금지를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통해 이 시장의 발언이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3일 성남 구단에 상벌위 관련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공문이 발송되면 상벌위는 5일 이내 개최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