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 풀무원 제공
작년까지는 1회 방문 교육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2회 시리즈 교육으로 변경했다. 교육 프로그램 내용도 아이들 수준에 맞춰 세분화하고 깊이를 더했다. 우선 5, 6세 미취학 아이들에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하고 맛보는 실습 교육을 통해 자연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각 교육’과 △6대 영양소의 종류와 기능을 확인해 어려서부터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양균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엔 90분 강의로 진행했지만, 장시간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해 60분씩 2회(총 120분) 교육으로 바꿨다. 특히 아이들이 바른먹거리 교육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게임과 팝업 동화를 적극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에겐 ‘미각 교육’과 ‘영양균형 교육’에 더해 ‘식품표시 교육’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 스스로 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포장지에 적혀 있는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원재료명과 함량,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생들에 비해 지적 수준이나 이해도가 훨씬 성숙해 있는 만큼 교육 시간은 종전(90분 1회)보다 2배(90분씩 총 2회)로 늘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한 해에만 1만여 명의 아이들이 바른 먹거리 교육을 받았다”며 “2020년까지 10만 명의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 교육을 전파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바른 먹거리 교육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풀무원의 CSV 활동은 최고경영진이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은 전사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에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9차례나 진행했다. ‘풀무원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돼 있는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나 물류 체계가 에너지 및 수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처럼 세부 주제도 매우 구체적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앞장서서 풀무원 내부의 모든 기업 전략에 CSV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전사적으로 CSV 실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