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발표 D-1, 최상위권 의대 지원 전략
올해 수능이 쉽게 출제되면서 모의고사보다 성적이 대폭 올라 의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생명과학Ⅱ 8번 문제의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만점자가 늘어 변별력이 줄었다. ‘생명과학Ⅱ+화학Ⅰ’은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이 가장 많이 응시하는 과학탐구 조합. 게다가 올해 의대 정원이 250명가량 늘어나면서 의대 진학이 목표인 최상위권 재수생이 과거보다 늘어난 상황이다. 》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둔 고3 수험생이 대입 정시모집 요강을 살펴보고 있다.
유리한 성적 조합방식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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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반영방식은 크게 △백분위 △표준점수 △백분위와 표준점수 혼합 △변환점수 등 4가지로 나뉜다. 백분위는 가천대, 순천향대, 충북대 등이, 표준점수는 전북대, 충남대 등이 활용한다.
단국대와 아주대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은 표준점수, 탐구 영역은 백분위 성적을 반영한다. 일부 대학은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를 활용해 대학 자체적으로 산출한 변환점수를 반영한다. 전남대는 모든 반영과목에 변환점수를, 가톨릭대, 경희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서울, 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탐구 영역만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연세대 등 수능 성적을 변환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성적 발표 후 대학별로 입학처 홈페이지에 변환점수표를 올린다”면서 “대학별 기준에 따라 변환된 자신의 수능 점수를 확인한 뒤 최종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탐구과목이 변수될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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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Ⅱ가 아닌 다른 탐구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생명과학Ⅱ의 표준점수가 낮은 상황을 활용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다. 고려대(30%), 연세대(30%), 울산대(30%), 한양대(30%) 등은 과탐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수험생은 수학,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수학B형 반영 비율은 한림대(40%), 가천대(35%), 경희대(35%), 단국대(35%), 중앙대(35%) 등이, 영어 반영 비율은 단국대(35%), 아주대(35%) 등이 높다. 국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수험생은 수학B형, 영어, 과탐 성적만 반영하는 가톨릭관동대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학생부 반영비율, 동점자 처리기준 살펴야
올해 의대 입시는 학생부 성적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의대 지원자들은 내신 성적도 대부분 최상위권인 경우가 많고 내신 실질반영률도 높지 않아 합격에는 수능 성적이 더 큰 영향을 미쳐왔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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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성적 반영비율은 △가톨릭관동대(의학과 일반전형) 40% △조선대 30% △을지대, 충북대 20% △고려대, 연세대(서울, 원주), 이화여대, 한양대 10% 등이다.
건양대와 부산대는 면접 성적을 반영한다.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80%에 면접 성적 20%를 반영한다. 동점자가 생기면 면접 점수가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대학 동점자 처리기준도 확인하자. 특히 수능 성적 100% 전형의 경우 올해처럼 수능 성적이 상향 평준화된 입시에서는 동점자 처리기준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글·사진 김은정 ejkim@donga.com·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