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채태인.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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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조각 제거 대신 훈련으로 통증 줄이기
“내년시즌 수술 없이 100타점 채우겠다”
“버텨보는 데까지 버텨보기로 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던 삼성 채태인(31·사진)이 수술대에 오르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대신 보강훈련을 통해 팔꿈치 통증을 줄일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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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지속되면 수술을 하는 편이 낫지만 채태인은 “어떨 때는 참기 힘들 만큼 아프다가도 어떨 때도 또 멀쩡하다. 언제 아팠나 싶을 정도다. 내가 투수도 아니고, 1루수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을 던질 일도 적다. 그래서 수술 없이 내년 시즌에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 시즌 팔꿈치 통증과 씨름하면서도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렸다.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7(492타수 159안타), 14홈런, 2루타 38개, 99타점을 올렸다. 경기수, 안타수, 2루타수, 타점수는 데뷔 후 개인 최고 기록이다.
다만 생애 첫 시즌 100타점에 1타점이 부족했던 점이 못내 아쉽다. 그는 “100타점 기회가 있었는데 시즌 최종전에 2루주자로 나가있던 박해민이 내 안타 때 판단 미스로 들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100타점 일보직전에서 실패했지만 인생은 미완성 아니냐. 나 혼자 한국시리즈에서 100타점 채웠다고 만족해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내년에는 정규시즌에서 반드시 100타점을 채워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