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팩토리
인건비가 싼 제3세계 국가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옷을 만드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 하지만 같은 국가에서 같은 OEM방식으로 제조한 옷일지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 브랜드보다 비싼 가격으로 책정되는 경우도 많다. 단지 브랜드 값이라고 하기엔 이해할 수 없는 거품이 낀 것 같은 불편한 진실의 현장이다.
소비자가 가격과 품질에 만족하면서 옷을 구입해 입을 수 있는 현실은 불가능한 것일가. 합리적 방법으로 새로운 옷 구매의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오렌지팩토리를 보면 실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 멀티 브랜드 마켓의 선두주자라 불리는 오렌지팩토리는 1980년대 미국에서 싹튼 아웃렛 마켓 유통형태를 신개념 유통채널로 업그레이드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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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착안해 오렌지팩토리는 대규모 직영매장을 통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사입 및 직접생산, 유통단계 압축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유통 채널을 론칭하게 되었다.
오렌지팩토리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여 그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풍요로운 삶을 영위토록 하기 위해 ‘철저한 Low-cost Management’ ‘매장관리 System & Manual’ ‘풍부한 상품 구색’ ‘편리한 쇼핑공간’ 등을 키 포인트로 설정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오렌지팩토리는 모든 판매점을 대리점으로 운영하는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와는 달리 모든 판매점을 100% 직영점으로 운영한다. 비용과 인건비만을 생각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대리점으로 운영하면 마진의 20∼30%만 제공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나 수고스러움을 피할 수 있는데 오렌지팩토리는 그 마진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진을 대부분은 소비자가에 포함시켜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차라리 직영점으로 운영함으로써 또 한 번 소비자에게 가격 혜택으로 돌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소비란,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를 얻는 것이다. 오렌지팩토리는 ‘좋은 옷,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DNA로 저렴하면서도 트렌디한 옷을 만드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가격은 물론 트렌드까지 만족하는 옷을 소비자가 ‘득템’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오렌지팩토리의 패션철학이다. 단순한 제조방법의 혁신만이 아닌, 유통 구조의 혁신만이 아닌, 직영점 판매 시스템만이 아닌, 소비자가 만족할 만큼 트렌디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옷을 정말 싸게 사게 해 최고의 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차원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오렌지팩토리의 신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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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고 값비싼 옷들이 필요한 계절이 코앞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오렌지팩토리 매장에 한번 나가보자. 따뜻한 구스다운이나 헤비덕다운 파카를 상상하지 못한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보자.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