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柳통일 “2차 고위급접촉땐 대화 용의”

입력 | 2014-11-19 03:00:00

방북 현정은 “北과 금강산관광 재개 노력 합의”
‘이희호여사 방북’ 21일 실무협의




금강산관광 16주년… 함께 나무 심는 南北 18일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등이 현지에서 사업 재개를 기원하는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대그룹 제공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접촉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측이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 관광 재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화답을 했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18일 금강산에서 열린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강원 고성군 남북출입사무소로 귀환해 “북측과 올해 안에 반드시 관광 재개의 물꼬를 트기 위해 서로 더 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또 “식사 중에도 북측 인사들과 함께 ‘열려라 금강산’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이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구두친서는 받지 못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재단 창립 10주년 행사에서 남북 대화에 나설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날 축사에서 “제2차 고위급 접촉이 열리면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비롯해 남북 간 모든 현안을 협의하고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는 남북대화를 통해 관광객 안전 문제 등을 포함해 금강산 관광 재개 방안에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수차례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92)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21일 개성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오늘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21일 개성 방문을 신청해 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르면 19일에 이들의 방북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규 sunggyu@donga.com·김정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