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특사 자격 정상회담 타진 김계관 동행… 북핵도 논의할 듯, 특별기 결함 회항했다가 다시 출발
대북 소식통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평양으로 돌아온 특별기는 수리 및 정비를 마친 뒤 오후 8시 23분 다시 모스크바로 출발했다”며 “18일 새벽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고려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대부분 30년이 넘은 노후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회항 사태로 한때 최룡해 방러단의 일정 자체가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북한 대표단은 18일 이른 오전 모스크바에 도착해 예정된 일정을 차질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AP통신의 영상 서비스인 APTN은 최룡해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이광근 대외경제성 부상, 노광철 군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6자회담 수석대표로 북핵 협상을 총괄해온 김계관이 동행했다는 것은 북핵 문제도 이번 방러의 주요 의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문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올여름까지 중국이 화답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먼저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이미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김정안 기자 j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