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판매량 20% 증가… 판촉 강화, 김장독-유산균-신선식품 등 차별화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냉장고 업계가 연중 최대 성수기를 맞았다. 왼쪽부터 땅속 김장독 기술을 구현한 2015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 유산균 연구를 강화한 ‘LG 디오스 김치톡톡’, 대유위니아 ‘딤채’ 신제품. 각 업체 제공
업계는 올해 김치냉장고 판매량이 2011년 수준인 120만 대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가격이 내려 직접 김장을 담그는 가구가 늘어난 데다 10년 주기인 김치냉장고 교체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김치냉장고 판매 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다.
현재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딤채’ 브랜드로 잘 알려진 대유위니아(옛 위니아만도)가 삼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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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2개월간 김치 유산균 전문연구기관인 조선대 김치연구센터 장해춘 교수와 손을 잡았다. 김치의 청량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류코노스톡’이라는 유산균을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공동 연구해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신제품에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김치맛을 결정짓는 유산균은 미세한 온도차에 따라 생성되는 양이 달라진다”며 “신제품에는 유산균을 9배 더 많이 생성할 수 있는 온도를 정했고 하루 세 번, 40분씩 ‘급랭’시키는 방식으로 김치를 210일까지 맛있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치냉장고의 원조 ‘딤채’는 변하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김치냉장고를 김치뿐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집중했다. 야채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고메(Gourmet) 프레시박스’로 보관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육류 생선 등의 냉동식품을 위생적이고 빠르게 냉동·해동시켜 신선식품 본연의 맛을 유지시키는 기능도 넣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