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세금 전쟁’] 장진호-6·25기념사업 삭감 불만
시발점은 12일 정무위 예산소위가 국가보훈처의 내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장진호전투 기념조형물’을 세우는 데 쓰일 예산 3억 원과 유엔평화공원 내 유적유물구입비 예산 20억 원 등 6·25전쟁기념사업에 관련된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
현장에 있었던 일부 의원들은 “이를 안 박승춘 보훈처장(사진)은 13일 정무위 전체회의 시작 전 새누리당 정우택 정무위원장을 찾아가 서류를 던지고 고성을 지르며 탁자를 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전했다. 한 정무위원은 “박 처장이 ‘(해당 사업에 대해) 의원들도 잘 모르고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소란을 지켜본 여야 의원들은 박 처장의 태도가 지나치다고 질타했고 박 처장은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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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불가’ 입장을 밝혔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여당은 다음 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하자고 하면서 이미 여야 합의로 의결한 내용을 뒤집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정무위는 17일쯤 전체회의를 열어 보훈처 예산 배정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태원 기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