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중고교생 절반 이상이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교육희망, 경남진보교육네트워크, 전교조 경남지부 등 경남지역 시민교육단체 회원들은 11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권·교육·청소년단체인 ‘인권친화적 학교+너머운동본부’와 전교조가 9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전국 중고교생 584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경남지역 중고교생은 445명이 응답했다. 경남 중고교생 54.5%는 ‘손발이나 도구를 이용한 체벌이 있다’고 답했다. 63.3%는 ‘신체적 고통을 가져오는 체벌이 있다’고 밝혔다.
‘머리 염색과 형태를 규제한다’는 응답은 82.9%였다. ‘양말과 외투 등 복장을 규제한다’고 답한 학생도 64%에 달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