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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톡톡]“바퀴벌레야, 생존자 위치 찾아줘”

입력 | 2014-11-11 03:00:00

美서 ‘사이보그 바퀴벌레’ 개발… 소리따라 움직이며 탐색 가능




머지않아 바퀴벌레가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날이 올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붕괴 같은 재난현장에서 생존자의 소리를 추적해 구조를 돕는 ‘사이보그 바퀴벌레’(사진)가 개발됐기 때문이다.

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NCSU)에 따르면 이 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의 앨퍼 보즈커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센서 학회에서 ‘사이보그 바퀴벌레’ 논문을 발표했다.

‘바이오봇’이라고도 불리는 사이보그 바퀴벌레는 작지만 활발한 특성을 가진 바퀴벌레에 전자장치를 부착한 것이다. 재난현장의 좁은 틈을 헤집고 다닐 수 있는 바퀴벌레에 소형 전자장치를 달아 생존자를 찾아내는 원리다.

이를 위해 바퀴벌레의 등에 마이크와 조종장치를 부착했다. 마이크가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면 바퀴벌레의 감각기관과 연결된 조종장치가 바퀴벌레를 소리가 나는 쪽으로 움직이게 한다. 보즈커트 교수는 “무너진 건물에서 소리는 생존자를 찾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마이크가 모든 종류의 소리를 인식하지만 물이 새는 소리 등 무의미한 소리와 생존자의 구조 요청을 구분하는 게 앞으로의 연구 과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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