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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TV] 한국판 치아키 신이치~ 주원의 칸타빌레

입력 | 2014-11-06 18:20:00


STAR NOW
KBS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가 베일을 벗었다. 누구보다 긴장하고 있을 사람은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완벽남 주인공을 맡아 톱스타로 도약한 타마키 히로시와 비교될 주원이 아닐까.   



어느 순간 ‘믿고 보는 배우’로 등극한 주원(27)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하는 KBS 새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 마성의 매력을 지닌 지휘자 차유진을 맡은 것. ‘내일도 칸타빌레’는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완벽 까칠남 차유진과 아무도 말릴 수 없는 엉뚱 발랄 4차원 설내일(심은경)의 만남을 중심으로 클래식에 대한 꿈을 키워가는 청춘 남녀들의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사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원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호평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원이 차유진의 까칠한 캐릭터를 실감 나게 표현함과 동시에 뛰어난 지휘와 피아노 연주 실력으로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주원은 드라마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원작과 비교될 걸 생각하면 걱정되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노다메’와 ‘내일도’의 차이점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 드라마는 원작인 만화에 충실해 코믹한 연기가 과장돼 있는 반면 저희는 한국적 정서를 생각해 좀 더 정극의 느낌을 표현하려고 해요. 특히 설내일이 늘 기분이 업돼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유진이라도 차분하게 가려고요(웃음). 매 장면마다 은경 씨와 상의한 후 촬영에 들어가고 있어요.”
유진은 ‘노다메 칸타빌레’의 남자 주인공인 치아키 신이치와 캐릭터 상으로 거의 비슷하다. 내로라하는 음악인 집안 출신에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춰 까칠한 성격에도 불구 모든 여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천재적인 음악성으로 피아노와 바이올린에도 능통한 그는 그러나, 어릴 적 사고로 비행기를 탈 수 없어 유학을 못 가는 것에 대한 좌절감을 안고 살아간다. 일본 드라마에서 신이치 역을 맡았던 타마키 히로시는 이 작품 하나로 톱스타로 성장했다. 주원 역시 1, 2회에서 차유진의 진지하면서도 은근히 유치한 면모를 잘 살려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깔끔한 화이트 셔츠 차림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은 완벽한 비주얼로 유진에 대한 호감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외모 면에서도 완벽남을 연기해야 하는 만큼 주원은 의상 및 메이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제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멋있는 캐릭터예요(웃음). 대본에 워낙 완벽남으로 묘사돼 있어서 촬영에 들어가기 전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살도 많이 뺐고요. 촬영장에 갈 때는 늘 트레이닝복을 입는데, 분장실에만 들어가면 헤어와 메이크업으로 풀 세팅을 하고, 몸에 꼭 맞는 와이셔츠를 입어야 해서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드라마가 끝나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멋지게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지휘자를 꿈꾸는 완벽 까칠남 유진과 엉뚱 발랄한 4차원의 매력을 지닌 설내일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다음 생엔 지휘자로 태어나고파
클래식 음악을 주 소재로 하는 작품인 만큼 출연자들의 연주 실력도 드라마의 맛을 살리는 중요한 무기. 주원은 촬영에 들어가기 5개월 전부터 지휘와 바이올린 연주를 배웠다고 한다. 또 드라마 캐스팅이 확정된 후부터는 가요는 일절 듣지 않고 클래식 음악만 들었다고.
“다시 태어난다면 지휘자가 되고 싶어요. 제가 못하면 아들이라도 시키고 싶은 심정이에요(웃음). 예전에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배워본 적은 있지만 지휘는 처음인데,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인 직업인 것 같아요. 지휘를 하고 있으면 음악에 취한다는 게 뭔지 알 것 같거든요. 수 십 대의 악기가 날 둘러싸고 음악을 만들어내는데, 그 소리가 온몸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심은경과의 케미도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드라마 첫 회에서 피아노 이중주를 선보이며 아름다운 화음을 빚어낸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자못 기대된다.



글·김유림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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