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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은, ‘매직아이’ 장기하 관련 발언에 대해 “직업 폄하야말로 희롱”

입력 | 2014-11-06 15:21:00

곽정은 사진= 곽정은 트위터


곽정은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이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곽정은은 6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곽정은은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라고 밝혔다.

이어 곽정은은 “‘섹시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올바른 표현이고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 장기하’라고 말하면 무조건 옳지 못한 표현인가.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앞뒤 안 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곽정은은 “내가 아무리 긍정적 찬사를 의도했다고 해도 당사자가 불쾌했다면 그 행동은 백번이라도 사과해야 마땅하다”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팩트는 그 날 장기하 씨가 나의 발언에 대해 유쾌하게 받아들였으며 자신의 신보 발매 기념 서울투어 콘서트 현장에 초대해줬다는 것”라고 설명했다.

또한 곽정은은 “성희롱 여부와는 별개로 공중파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위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방영 일주일 전에 한 녹화였고, 이것이 공중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하는 것은 온전히 제작진의 몫으로 존재한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건강한 욕구의 분출을 경험하지 못한 사회에서 산다는 것은 모두에게 비극이다. 아무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을 말만 해야 하는 사회에 미래 따윈 없다. 엄숙주의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이 크지 않다. 그리고 다만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일을 즐겁게 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곽정은은 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매직아이’에 출연해 “옆에 앉아 있는 장기하는 처음엔 다가가기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라디오를 통해 몇 번 만나보니 먼저 다가가기에 적절한 남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곽정은은 “장기하는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묵묵부답으로 말 수도 적어 보이는데 노래만 시작하면 몸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가 있다”며 “‘이 남자는 침대에서 어떨까?’ 상상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한 바 있다.

곽정은. 사진= 곽정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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