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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그곳에 가면 나도 김장-된장 명인”

입력 | 2014-11-05 03:00:00

경기도 체험장서 월동 준비를




김순자 김치명인이 설립한 경기 부천의 김치체험관에서 체험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온 산을 붉게 물들였던 단풍이 떨어지고 날씨는 쌀쌀해지면서 겨울이 다가온 느낌이다. 이맘때면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고 메주를 띄워 월동준비에 들어갈 시기. 하지만 주부 입장에서 아파트에서 김장을 담그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 경기도 내에 가볼 만한 김치 체험장과 장 만드는 곳을 소개한다.

양평 최북단 소리산마을에서는 현지에서 재배한 배추를 씻고 절이고 직접 김칫소를 넣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의 배추는 일교차가 커 육질이 단단하고, 김치를 담가놓아도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김장이 끝나면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김치가 점심으로 제공된다. 식사 후에 떡 만들기와 제기 만들기도 경험해 볼 수 있다. 체험비용은 1인당 2만5000원. 직접 담근 김치를 1인당 2kg씩 가져갈 수 있다. 1kg 추가에 5000원. 031-772-6076, sorisan.invil.org

부천의 김치테마파크는 우리나라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명인이 김치의 세계화와 명품화를 위해 설립한 김치체험관이다. 포기김치, 열무김치, 동치미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김치는 물론이고 국화김치, 깻잎양배추말이김치 같은 다소 생소한 김치들도 만날 수 있다. 김치 체험은 김장의 전 과정을 설명을 들으며 체험할 수 있다. 여느 김장과 다른 것은 김 명인의 비법인 다시마를 우린 물에 새우가루를 넣은 육수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평일에는 사전 예약된 단체 위주로 진행하며 주말에는 가족 위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 2만 원, 청소년 1만 원. 070-4251-1212

경기 남양주 뜰안에된장의 재래식 된장인 쩜장은 간장을 우려내지 않은 메주를 으깨어 만들어 맛이 그윽하다.

남양주의 뜰안에된장은 전통의 맛과 정취를 느끼며 장을 담글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의 재래식 한식 된장인 쩜장은 간장을 우려내지 않은 메주를 으깨어 보리밥, 고추씨 가루, 천일염을 함께 넣고 잘 반죽해 만든다. 이곳 역시 이론부터 시작해 직접 장을 담그는 체험교육을 진행한다. 개인 및 10인 미만 소규모 그룹은 월 1회 진행되는 정기교육에 참여할 수 있고 10인 이상 단체는 원하는 날짜에 교육을 신청할 수 있다. 비용은 정기교육 1인당 2만5000원, 단체 1인당 2만 원. 1566-4184, ddlean.com

경기 파주 창하된장에선 장단콩으로 메주를 만든다. 단체로 예약하면 고추장을 만들 수 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파주 창하된장은 옛날 방식 그대로 장을 담근다. 이곳의 콩은 민통선 안 청정 지역에서 자란 장단콩을 고집한다. 물도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며 소금 역시 서해안에서 채취한 것으로 3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하고 있다. 무쇠 가마솥에 콩을 삶아내고, 수작업으로 메주를 빚고 볏짚으로 엮어 자연건조로 발효시킨다. 30명 이상 단체에 한해 고추장 만들기를 할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1인당 고추장을 1kg씩 가져갈 수 있다. 미리 신청하면 내년 정월에 직접 장을 담그고 3년까지 보관해준다. 고추장 체험은 1인당 3만 원. 031-946-3504, changha.kr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