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간식의 화려한 변신 쇼콜라 퐁듀·뱅쇼와 곁들여… 특별한 디저트로 인기몰이
‘스트릿츄러스’라는 이름의 이 가게는 구부러진 꽈배기 모양의 츄러스를 선보여 길거리 음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츄러스는 스페인 전통 간식이다. 원래는 긴 막대 모양이지만, 스트릿츄러스에서는 스페인에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발굽 모양으로 튀겨낸다. 놀이동산의 흔한 츄러스와는 많이 다르다. 이곳은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소스와 함께 즐기는 스페인 정통 츄러스다. 주문 즉시 눈앞에서 하얀 반죽을 뽑아 하루에 한 번 갈아 쓰는 깨끗한 기름에 튀겨 준다.
소상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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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슬로건으로 하는 스트릿츄러스는 창업시장에서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태원점을 비롯해 현재 강남점, 숙대점, 건대점, 홍대점, 한양대점, 일산웨스턴돔점이 운영 중이며 향후 가맹점을 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고 일어나면 간판이 바뀌는 살얼음판 같은 창업시장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의 고정관념을 깨고 매장 평수 7∼8평이면 누구나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다. 조리 과정이 단순하고 청소, 설거지 부담이 덜해 인건비 등 고정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마진도 높은 수준이다.
스트릿츄러스의 성공에는 돈보다 이상과 열정을 좇은 청년창업가의 도전이 숨어 있다. 소상우 대표(33)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5년간 일하다 스트릿츄러스를 창업했다. 흔히 말하는 ‘엘리트’ 출신이지만 그는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주어진 일만 하면서 월급날만 기다리는 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등 외식사업을 두루 거쳐 모두가 좋아하는 츄러스에 기회가 있다고 확신하고 이태원에 둥지를 튼 것이 스트릿츄러스의 시작이다.
소 대표는 “스트릿츄러스는 본사와 가맹점의 상생 마케팅으로 매출을 극대화시켜 점주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3년 내 국내를 넘어 테이크아웃 매장을 해외에 전파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