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라톤 3시간 26분 33초… 파혼 뒤 ‘버킷리스트’ 자선 실천
전 세계 랭킹 1위로 현재 8위인 보즈니아키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26분 33초에 달렸다. 보즈니아키는 평소 20km 이상 뛰어본 적이 없었던 초보 마라토너. 게다가 테니스 시즌이 끝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도 힘든 시기였기에 완주 메달을 목에 건 그에게는 찬사가 쏟아졌다.
5만88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보즈니아키의 목표는 3시간 30분 이내 주파였다. 이날 보즈니아키는 1마일(1.6km)을 평균 7분 53초로 달리다 막판에는 7분 18초까지 앞당기는 스퍼트를 발휘했다.
결승선에 들어온 후 기다리고 있던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포옹한 보즈니아키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것을 해낸 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당초 보즈니아키는 11월 뉴욕에서 남자 프로골프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5월 파혼당하는 아픔을 겪은 뒤 자신의 버킷리스트(꼭 해보고 싶은 일) 중의 하나였던 마라톤 출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