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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교 교과서에 ‘위안부 강제 연행’ 명기

입력 | 2014-11-04 03:00:00

맥그로힐社 세계사… 동해도 병기, 산케이 “허위 사실” 흠집내기 나서




미국 대형 출판사 ‘맥그로힐’이 출판한 고교용 세계사 교과서에 ‘옛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연행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교과서는 ‘전통과 교류’라는 장(章)에서 과거 전쟁을 다루며 약 1면에 걸쳐 위안부 관련 내용을 실었다. 특히 ‘일본군은 14∼20세의 여성 약 20만 명을 위안소에 동원하기 위해 강제적으로 징용해 위안부가 될 것을 강요했다’며 위안부 강제 연행 사실을 명기했다.

이 외에도 ‘도망가려다 살해당한 위안부도 있었다’, ‘상당수는 조선과 중국으로부터 온 위안부였다’, ‘전쟁이 끝났을 때 증거를 숨기기 위해 일본군은 수많은 위안부를 살해했다’, ‘일본군은 위안부를 일왕이 하사한 선물이라며 군대에 보냈다’ 등의 내용도 담겼다. 이 교과서는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시와 그 인근의 공립 고교에서 사용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 같은 내용을 모두 ‘허위’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 중국이 주도하는 반일 활동이 확산되면서 사실에 반하는 인식이 ‘사실(史實)’로 미 교육현장에 스며들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출판사에 시정을 요구하는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