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첫 검증대에 선 구자철은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슈틸리케 “오랜만에 나와 어시스트 기록”
부상 공백 불식…2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
‘캡틴 쿠’가 다시 태극마크를 단다.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중동 원정 2연전(14일 요르단·18일 이란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구자철(25·마인츠)도 이름을 올렸다. 종아리 부상으로 9월 5일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에 빠진 뒤 2개월만의 대표팀 복귀다.
광고 로드중
슈틸리케 감독은 브레멘전을 염두에 둔 듯 “최근 오랜만에 게임에 나와 상당히 좋은 모습으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며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고, 최근 구단의 평가나 주말 게임의 활약상 등 여러 가지를 볼 때 구자철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취임 직후부터 구자철에게 특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독일에서 직접 만나 몸 상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부상 때문에 10월 ‘슈틸리케호 1기’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가 빠진 사이 대표팀 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그를 대신해 기성용이 주장 완장을 찼다. 슈틸리케 감독이 2기 대표팀에서 주장을 바꿀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주장 선임 여부를 떠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해온 그의 복귀는 대표팀으로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구자철이 중동 원정에서 기대대로 ‘캡틴의 품격’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