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장대회에 양양 등 6개 시군 영농인 초청… 교류 나서
중국 허난 성 뤄허 시에서 열린 ‘제14회 전국촌장논단’에 참가한 한국 영농인 참가자 등이 발표 준비를 하고있다. 회의실에는 중국 각 지역 촌장 50여 명이 참가했다. 뤄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의 과학영농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돼 농업 한류의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이날 참가한 한국 농민들이 활동하는 6개 시군 이름은 논단에 참가한 100여 개 중국 촌의 이름과 함께 석조 기념비에 새겨졌다. 허난일보, 뤄허TV 등 현지 언론도 이를 보도했다.
‘한국 세션’은 관영 환추(環球)망과 한국 한중지역경제협회(회장 이상기)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다.
광고 로드중
전북 완주군 ‘완주 로컬푸드 협동조합’의 안대성 대표는 “과거 완주 농촌은 영세하고 고령자뿐이어서 소득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80세 이상 노인도 월 50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이는 ‘생산자 유통 직매장’ 시스템 도입에 따른 것”이라고 소개했다.
강원 속초시 ‘설악산들바람 김치’의 이병우 대표는 “한국에는 수백 개의 김치 회사가 있지만 해저 700m의 심층수와 고랭지에서 재배한 배추로 김치를 담그는 곳은 거의 없다”고 소개했다.
장성훈 ‘치악산 금돈’ 사장 겸 ‘돼지문화원’ 원장은 “돼지 종자의 육성, 인공수정, 사육과 정육, 소시지 등 가공식품 생산과 식당 운영까지 돼지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모두 통합함으로써 경영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북 무주군 무주도예원의 송정환 대표와 무주군 안성면 봉산이장 김병남 씨는 산촌생태마을 조성과 마을 청년회 운영을, 경기 화성시의 ‘대박 가운’ 최병주 사장은 농촌기업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주중 한국대사관 이충면 공사참사관은 “한국의 과학영농 기법과 첨단 농기계 등은 중국 농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창성(吳長生) 환추망 고문은 “양국 농촌이 지속적인 교류로 실질적 성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광고 로드중
뤄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