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한지혜·한예슬(오른쪽). 사진|MBC·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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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대결 후
13년 만에 주말극 주연으로 재격돌
흥행 부진·3년 공백 성장통도 유사
한지혜와 한예슬이 흥미로운 대결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한지혜와 한예슬은 각각 주말드라마 MBC ‘전설의 마녀’와 SBS ‘미녀의 탄생’의 주인공을 맡았다. 1일 첫 대결에서 한지혜가 14%의 시청률을 이끌어내며, 8.4%의 한예슬에 우위를 보였다.
두 사람의 대결이 흥미로운 건, 그동안 비슷한 행보를 보여 왔다는 점 때문이다. 한지혜와 한예슬은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다퉜다. 이후 한지혜는 2004년 KBS 2TV 드라마 ‘낭랑 18세’를 통해 연기자로서 주목 받고,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같은 해 한예슬은 MBC 시트콤 ‘논스톱4’로 얼굴을 알렸다. 한지혜는 MBC ‘쇼! 음악중심’의 전신인 ‘생방송 음악캠프’를, 한예슬은 SBS ‘인기가요’를 각각 진행하며 말솜씨도 함께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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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두 사람은 나란히 커리어에 ‘흠집’이 난 일도 있다. ‘메이퀸’과 ‘금 나와라 뚝딱!’으로 ‘시청률 제조기’로 불린 한지혜는 4월 종영한 ‘태양은 가득히’가 방송 내내 3% 안팎의 시청률로 부진을 겪었다. 한예슬은 2011년 ‘스파이 명월’ 촬영 중 현장을 이탈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3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모델 출신에서 연기자로 성공한 뒤 한차례씩 ‘성장통’을 겪은 한지혜와 한예슬은 이번 ‘우정의 대결’을 통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