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창용-넥센 박동원(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임창용 방어율 5.84·블론세이브 9개 불안
넥센 박동원 경험 미숙…왼손 불펜도 숙제
진필중 해설위원 “늦은 KS, 추위도 새 변수”
정규시즌 1·2위 팀의 맞대결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 삼성과 넥센 모두 리그 최고의 강팀이지만 아킬레스건은 분명히 존재한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큰 경기일수록 장점이 빛나는 순간보다 단점이 더 치명적인 패배를 가져오는 경우가 잦다.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투·타의 전력이 가장 안정된 팀으로 꼽히지만 마무리 임창용이 불안하다.
밴덴헐크를 제외하면 경기를 압도할 수 있는 선발투수가 부족한 점도 약점이다. 하일성 KBSN 해설위원은 “선발의 양에서 삼성이 앞서지만 벤 헤켄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넥센이 무게감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격의 팀 넥센은 포수진이 약점이다. 하 위원은 “진갑용은 경기 전체 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머릿속에 놓고 리드하는 포수다. 경험이 적은 박동원이 아직 다다르지 못한 클래스다”고 말했다. 포수는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서 더 가치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배터리 코치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그라운드에 직접 서 있는 건 포수다. 투수가 갖고 있는 중압감을 모두 자신이 흡수해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베테랑 포수가 없다는 것은 큰 약점이다.
또한 오재영이 선발로 뛸 경우 이승엽, 최형우, 채태인, 박한이가 버틴 삼성 좌타자 라인업을 상대할 수 있는 확실한 왼손 불펜이 없다는 것도 큰 약점이다. 최대 7차전까지 치려야 하는 시리즈 특성 상 조상우, 한현희를 제외하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불펜진이 수적으로 부족한 것도 넥센의 큰 고민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