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기 한국막걸리협회장 30일부터 서울 인사동서 페스티벌… “막걸리 세계화 다시 시동걸겠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리는 ‘막걸리 페스티벌’을 앞두고 박성기 한국막걸리협회장(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막걸리 축제는 막걸리협회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 ‘막걸리 누보’, 즉 햅쌀 막걸리를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쌀 수확 시기 등을 감안해 2011년부터 매년 10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막걸리의 날’로 정하고 행사를 시작한다. 해포도로 만든 와인을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시하는 보졸레 누보에서 착안한 것. 막걸리 업체들은 30일부터 올해 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8500여 곳에서 ‘막걸리 누보’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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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협회가 이처럼 막걸리 살리기에 나선 것은 막걸리가 최근 수입 맥주나 와인 등에 밀려 국내외에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올해 1∼9월 막걸리 수출액은 114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어드는 등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세다.
하지만 박 회장은 “중국에서는 막걸리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 때문에 인기가 좋다. 여전히 세계화의 가능성은 크다”고 강조했다. 올해 1∼9월 대중(對中) 막걸리 수출액은 143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늘었다.
올해 행사에서도 30일 오후 6시(한국 시간)를 기준으로 한중일 3국에서 동시에 막걸리 누보 건배식을 가진다. 중국 상하이한국문화원과 일본 도쿄한국문화원에서 각각 막걸리 애호가와 현지 취재진 등을 초청한 가운데 햅쌀 막걸리 출시 발표회를 갖는다.
박 회장은 “업체들이 기존 막걸리(약 6도)보다 도수가 3∼4도로 낮고, 맥주처럼 탄산을 주입해 젊은층도 좋아할 수 있는 막걸리를 내놓으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막걸리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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