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포스코 글로벌 EVI 포럼 “고객이 불편하면 모두 무용지물… 포스코식 서비스로 차별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국내외 500여 개 고객사를 초청해 “고객에게 맞춘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고객의 성공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제공
마이크를 잡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질문을 던졌다. 강단 아래에는 포스코의 500여 개 국내외 고객사 관계자 1200여 명이 앉아 있었다. 국내 자동차 조선 가전업체뿐 아니라 폴크스바겐 닛산 포드 피아트 등 해외 업체도 포함됐다.
권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포스코는 단순한 철강 공급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솔루션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고객과 함께 성장하고 고객의 성공에 동반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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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션마케팅은 권 회장이 강조하는 4대 혁신 과제 중 하나로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고객 니즈에 맞춘 팔리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이 그걸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28일 기조연설을 맡은 권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을 이렇게 설명했다. “포스코는 최고 성능의 강재를 개발하고 이용 기술, 상업적 지원을 함께 제공해 고객 입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풀겠습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고객사를 찾아 솔루션마케팅을 설명해왔다. 그리고 늘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일지라도 고객이 사용하는 데 불편하거나 경제적이지 못하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솔루션마케팅은 기술과 마케팅이 조화를 이룬 진정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다.”
이날 포럼에서 고객사들은 최근 포스코가 르노삼성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이오랩을 통해 선보인 프레스성형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고객사들은 △자동차 △에너지·조선 △전기·전자 △건설 △스테인리스 △선재 분야로 나뉘어 포스코와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경량화 및 고강도 제품에 대한 연구 등 100여 건의 기술협의와 판매 협약식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언제든 기술 관련 질문이나 요청을 할 수 있게 국내외 고객사 사업장 근처에 마련한 기술서비스센터(TSC)를 현재 23곳에서 2016년까지 31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고객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언제든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 시스템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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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월드 프리미엄 제품(고부가가치 제품)을 많이 만드는 것만이 전 세계적인 철강 불황을 타개할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