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륙 최고봉 최고령 완등 김명준씨 신간 ‘라이프…’ 출간
‘7대륙 최고봉 최고령 완등자’로 2007년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된 재미동포 산악인 김명준 씨(71·사진)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신간 ‘라이프 노 리미츠’(동아일보사)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월간지 ‘신동아’의 제49회 논픽션 우수작으로 뽑힌 ‘나의 에베레스트’를 바탕으로 수없이 생사의 고비를 넘나든 등반과 모험의 여정을 책에 담았다.
김 씨는 평안남도 안주군 출신으로 어머니와 누나 둘과 함께 월남했다. 그는 연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KBS와 대림산업에서 근무하다가 1974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정착했다.
김 씨는 실버세대에겐 영감을 주는 존재가, 후배 산악인에겐 목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제 또래 세대가 노년에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도전은 끝까지 하는 것이란 영감을 얻으면 좋겠습니다. 후배 산악인은 나를 넘어선다는 목표를 갖길 바랍니다.”
71세 올드보이의 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다부진 자세로 연단에 서서 “일본 후지 산처럼 주변에 산맥 없이 홀로 우뚝 솟은 세계 50개의 독립봉을 오르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29개를 올라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달콤한 성취감을 위해서라도 모두 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