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린내 탓에 기피하던 양고기… 어린양 들여오며 대중적 인기 韓-濠 FTA 발효땐 수입 더 늘듯
누린내 등으로 소비를 꺼렸던 양고기가 최근 인기다. 양고기 대부분은 호주산으로 올해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양고기 수입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세청과 농협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양고기 수입액은 2927만8000달러(약 308억 원)로 지난해 한 해 동안의 총 수입액인 2621만3000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2000년 398만8000달러에 그쳤던 양고기 수입액은 2010년 1804만8000달러, 2011년 2658만4000달러, 2012년 2733만5000달러 등 해마다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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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에서 양고기를 맛본 소비자들이 늘고 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양꼬치와 양갈비 전문점이 많아진 것도 양고기의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축산물 코너도 올해 4월부터 양고기를 취급하기 시작하는 등 양고기 판매처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한-호주 FTA가 발효될 경우 현재 22.5%인 양고기에 대한 관세가 매년 낮아져 10년 후에는 관세가 0%로 된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국내 양 농가는 1만200여 곳으로 연평균 11.2%씩 감소하고 있다”며 “한-호주 FTA 이후 호주산 양고기의 수입 증가와 국내산 육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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