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진 중 55%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에볼라 발병국에 의료진을 파견할 예정인 한국 정부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2일 발표한 에볼라 상황보고서에서 "19일까지 의료진 443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들 중 244명이 숨졌다"며 "이렇게 많은 의료진이 감염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에볼라 발병 초기에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WHO는 주요 발병국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의 모든 에볼라 치료시설에서 감염 예방 관리 등을 점검 중이다.
WHO는 "의료진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과 훈련 과정을 마련하고 모든 에볼라 치료시설에 최상의 개인보호장비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