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산 해저케이블 관제센터 오픈 2015년부터 시스템제어-장애복구 총괄… 아시아 9억명에 한류 콘텐츠 전달 황창규 회장 “통신 허브국가 발판”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서 APG 통합관제센터(NOC)를 개소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황창규 KT 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NOC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서영수 기자 kuki@donga.com
KT는 21일 부산 해운대구 KT부산국제센터에서 APG 통합관제센터(APG NOC)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한 APG NOC는 2015년 APG가 완공 후부터 시스템 제어와 장애 발생 시 회선 복구, 문제 해결 등 운용을 총괄한다.
○ 인터넷 데이터가 오가는 ‘새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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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에는 이미 1만9000km에 달하는 APCN2를 비롯해 여러 해저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인터넷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좀 더 빠르고 안정적인 국제통신망이 추가로 필요해졌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시스코 조사에 따르면 2010년 북미와 아시아지역의 인터넷 트래픽 총량은 각각 7.0, 5.4EB(엑사바이트·1EB는 약 10억 GB)였지만 2013년에는 아시아가 18.0EB로 북미(16.6EB)보다 더 많아졌다. APG를 이용하는 인터넷 인구만도 9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부산, 동북아 인터넷 허브로 급부상
통합관제센터 유치는 해저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도 통신망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술력과 지리적 이점을 모두 갖춰야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APG NOC 개소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부산을 인터넷 데이터센터 최적의 입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해 7월 마무리된 APG NOC 수주전에는 APG 컨소시엄 소속의 10여 개 통신기업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소식에서 “APG NOC 수주와 개소는 단순 금액으로는 추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통신 허브국으로 부상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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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