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가 1~15일 방한용품 분야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용 에어캡과 문풍지 등 단열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7, 110%가 늘었다. 특히 침대 위에 씌울 수 있는 형태로 된 실내용 '방한 텐트'의 경우 매출이 3.7배가 늘기도 했다.
특히 10월 들어 급격히 쌀쌀해진 날씨가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9~15일 난방용품 매출은 9월말(24~30일)에 비해 3배나 껑충 뛰었다. 박근일 롯데하이마트 계절가전팀 상품기획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수시로 사용이 가능한 보조 난방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절전 기능을 얼마나 갖췄느냐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마트는 단열시트 보온내의 등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들을 모아 선보이는 행사를 23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보다 가격을 약 40% 가량 낮춘 단열재 상품을 선보이고, 효성과 함께 만든 '에어로웜' 소재를 적용한 속옷 '히트필'도 내놨다. 또 보일러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전기장판인 '실속형 전기요'를 2만9900원(싱글 제품 기준)에 선보인다.
11번가도 26일까지 초절전 방한 용품 등을 최대 57% 할인하는 '방한 미리 준비 타이밍' 기획전을 열고 있다. '효암 착한 극세사 온수매트'를 정가 대비 31% 할인된 7만9800원에 선보이고, '산들로 실내용 난방텐트'도 3만8500원에 판다.
기지영 11번가 영업관리팀 매니저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방한 용품 구입 시기가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난방비를 아끼고 싶은 고객들을 겨냥한 행사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범기자 ka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