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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번호판 절도범, 잡고보니 39명 살해한 ‘악마’

입력 | 2014-10-17 17:11:00


브라질에서 체포된 연쇄살인 용의자가 39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그는 희대의 연쇄살인마 중 한 명으로 기록될 수 있다.

16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체포된 브라질 고이아스 주(州)에 거주하는 치아구 엔히크 고메스 다 호샤(26·남)는 경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39명을 살해했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피해자 중 16명이 여성이었으며, 노숙인과 복장도착자 등도 포함돼 있었다.

경비원인 용의자 고메스 다 호샤는 훔친 번호판을 붙인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총탄을 쏴 살해하는 등 '묻지마'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범행 후 아무 것도 가져가지 않고 "도둑이야"라고 소리를 지른 뒤 현장에서 벗어났다고. 지난 1월 공원에서 살해된 14세 소녀, 5월에 희생된 20대 중반 여성 등을 비롯해 피해자 중 16명이 여성이었으며, 복장도착자들과 노숙인 몇 명도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월 한 슈퍼마켓에서 오토바이 번호판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메스 다 호샤가 연쇄살인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용의자의 자택에서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38구경 권총과 오토바이, 도난당한 번호판 등이 발견됐다.

고메스 다 호샤는 연쇄살인을 자백하며 "모든 것에 분노를 느낄 때 살인을 저질러야만 기분이 가라앉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메스 다 호샤가 자백한 39명의 피해자 외에 또 다른 희생자가 있을 수 있다며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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