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8825건으로,지난해 9월(4653건)에 비해서는 89.7% 증가했다. 9·1 대책 직전인 8월(6798건)보다 29.8% 늘었다.
8월 대비 9월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용산구로, 51.9% 늘어난 161건이 거래됐다. 이어 광진구가 175건이 거래되며 50.9% 상승했고, 동대문구가 389건이 거래되며 49.6% 늘었다.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수혜를 보는 단지가 많이 분포한 노원구(951건)도 48.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건축 사업성이 높아 수혜지로 꼽혔던 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의 경우 8월보다 거래량이 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강북권보다는 증가율이 낮았다. 강남구는 34.7% 늘어난 633건, 서초구는 20.9% 늘어난 475건, 송파구는 34.9% 늘어난 611건으로 집계됐다. 재건축 연한 단축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한 양천구는 31.4% 상승한 356건이 거래됐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8월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은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강북 지역의 평균 전세가율(66.1%)이 한강 이남 지역(62.6%)보다 높았다. 성북구(71.3%)와 서대문구(70.1%) 두 곳은 70%를 웃돌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