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포모르스키 주(州) 그단스크의 한 동물원에서 잔혹한 '정글의 법칙'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사자가 암사자를 공격해 잔인하게 물어 죽인 것.
동물원 측에 따르면 아르코는 동물원 개장 60주년을 기념해 포르투갈의 한 동물원에서 왔으며, 베르크히와 다른 두 암사자는 프랑스에서 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관람객 안나 말코프스카 씨(28·여)는 처음엔 사자들이 장난을 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수사자가 장난을 치는 게 아니라는 점이 점점 더 분명해졌다. 갑자기 이 장면은 '호러쇼'로 변했고, 내 딸은 울기 시작했다. 암사자의 출혈 정도는 심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동물원 측은 이에 대해 "끔찍한 비극이자 동물원 역사상 가장 불운한 사고"라며 이를 목격한 관람객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우린 이 사자들이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 몇 달 동안 울타리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태는 예견하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야생동물의 행동은 늘 예측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처럼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암사자를 물어 죽인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동물원에서 수사자가 몇 년 간 함께 살던 암사자를 갑자기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