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수 한국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연합회(카포스) 회장(55·사진)은 1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충남 전북 경북 등 일부 지역단위 농협이 농기계수리점에서 자동차정비업을 겸업하겠다고 나선 데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카포스는 전국 1만8000여 명의 자동차정비업자가 회원으로 있는 단체로 박 회장은 취임 3년째를 맞았다.
한때 업소당 3∼5명씩 직원을 고용하던 동네 카센터들은 대기업 정비 프랜차이즈의 확대와 새 차 선호 현상 때문에 일감이 줄어 1명이 업소를 꾸려가는 곳이 점차 늘어나는 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결국 지난해 5월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농협이 농기계수리점을 통해 자동차정비업에 진출하려 하자 박 회장은 대규모 전국 집회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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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카센터도 예전에는 기술만 있으면 됐지만 이제 서비스와 경영 마인드도 필수”라며 “6월 한국자동차튜닝협회와 업무협약도 맺은 만큼 튜닝산업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삼아 자동차정비업계를 지켜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