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 작가가 2009년 집필한 장서희 주연의 ‘아내의 유혹’ 주인공 민소희(아래 사진)가 12일 막을 내린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서 이유리(위 사진 오른쪽)를 통해 부활했다. 황당한 패러디라는 지적이다. 사진제공|MBC·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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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 민소희 패러디 캐릭터 등장
연기자 열연 호평 속 황당한 결말 쓴웃음
기대와 관심 속에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가 12일 종영했다. 하지만 그 ‘끝맛’은 시원하기보다 개운치 못했다. 예측가능한 자연스런 모습도, 예상을 뒤엎는 통쾌한 결말도 없었다. 시청자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마냥 넋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왔다! 장보리’ 마지막 회에는 의외의 캐릭터가 등장했다. 김순옥 작가의 2009년작인 SBS ‘아내의 유혹’의 민소희(장서희)가 이유리를 통해 패러디됐다. 눈 아래 점을 찍은 것까지 똑같은 모습으로 긴장감 속에 마지막 회를 지켜본 시청자에게 당혹감을 안겼다. 6개월 동안 봐온 ‘열혈시청자’도 이해하기 힘든 장면은 쓴웃음을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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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평론가인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마지막 회는 드라마가 지금까지 해온 이야기를 끝맺는 최종 단계다. 하지만 ‘왔다! 장보리’의 결말은 막장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연기자들이 열연으로 끌어온 성과를 작가 스스로 무너뜨린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