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도 히로시마 타선 꽁꽁 묶어 팀에 첫 파이널스테이지 진출 선물
이제 오승환은 저 표현을 ‘하느님 돌부처님 바스님’으로 바꾸려 한다. 프로야구 삼성 시절 남다른 강심장으로 ‘돌부처’라는 별명을 얻은 오승환은 12일 자신이 왜 아시아 최고 ‘수호신’인지 증명했다. 오승환은 이날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정규시즌 2, 3위 맞대결) 2차전에서 히로시마 타선을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에 창단 후 첫 파이널스테이지(리그 우승팀 결정전) 진출을 선물로 안겼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앞선 9회 등판해 히로시마의 3, 4, 5번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로 세이브를 챙겼던 오승환은 이날 0-0으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11회말 대타 아라이 다카히로로 교체될 때까지 오승환은 2루를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5연패 탈출… 매직넘버 2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