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IA 8번 김주형이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권혁으로 부터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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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FA 해외행 변수·김선빈 입대
내년 더 취약…‘리빌딩 체제’ 불가피
2013년 개막전 KIA는 ‘삼성의 대항마’, ‘우승 후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최종 순위는 1군에 갓 데뷔한 NC에도 뒤진 8위. 팀을 정비해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 2014년은 시즌 마지막까지 최하위 경쟁을 치러야 했다. 가까스로 꼴찌는 면했지만 더 험난한 2015년이 전통의 명문 타이거즈를 기다리고 있다.
12일 KIA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1위 삼성에 졌다. 그러나 이날 9위 한화가 사직에서 롯데에 패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9위를 확정해 남모르게 마음 졸였던 최하위를 면했다. 8위 역시 실패한 시즌이지만 9개 구단 체제의 마지막 최하위는 야구역사에 오래도록 남는 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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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후반기 최영필, 김태영, 김병현 등 베테랑들의 호투가 큰 힘이 됐지만 한 해, 한 시즌이 다른 노장들이다. 내야진에선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입대한다.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포수는 백용환, 이홍구의 성장을 기다려야 할 뿐 FA시장에서도 큰 대안이 없다.
구단 내부에서까지 ‘완전히 리빌딩 체제로 전환해야 할 시기다’라는 의견이 나온다. 선동열 감독은 “라인업을 볼 때마다 신인 때부터 자체적으로 육성해 주전으로 키워낸 선수가 많이 없다는 점이 항상 스스로도 안타깝다. 함평 2군 전용훈련장(2013년 8월 개장)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아직 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삼성은 10년 동안 외부 FA 없이 정상권을 지키고 있다. 앞으로 KIA가 가야할 길도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