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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파라과이 꺾고, 성공적인 새 출발

입력 | 2014-10-11 06:40:00

한국 슈틸리케 감독. 천안|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김민우, 남태희 연속골로 2-0으로 승리
파격적인 스타팅 라인업…성공적인 변화
슈틸리케 감독 ‘무실점 승리’ 공약도 지켜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 체제의 축구대표팀이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축구대표팀은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민우(24·사간 도스)와 남태희(23·레퀴야SC)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공식 데뷔전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겨 앞으로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날(9일) “무실점으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던 팬들과의 약속도 지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동국(35·전북현대)과 손흥민(22·레버쿠젠) 등 9월 A매치와 소속팀에서 좋은 공격력을 뽐냈던 선수들 선발에서 제외했다. 오른쪽 날개에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을 중심으로 빠르고 기술이 좋은 조영철(25·카타르SC)과 남태희, 김민우로 공격진을 꾸렸다. 수비라인에도 김기희(25·전북현대)와 곽태휘(33·알 힐랄)를 중앙 수비수로 놓고, 좌우 측면에는 홍철(24·수원)과 이용(28·울산현대)을 기용했다. 골키퍼는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먼저 나섰다.

기본 포메이션은 공격 시 4-2-3-1, 수비 시에는 4-2-4 형태를 보였다. 수비 시에는 공격수 4명이 볼을 가진 상대 수비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게 인상적이었고, 공격에서는 조영철, 김민우, 남태희, 이청용 4명이 공간을 활용하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활발한 패스 플레이로 좋은 공격작업을 펼쳤다.

높은 볼 점유율을 앞세워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인 대표팀은 전반 27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은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땅볼로 크로스 했다. 아크 정면에 있던 남태희가 이 볼을 슈팅하는 척 하면서 흘렸고, 뒤에 위치했던 김민수가 컨트롤한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감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은 5분 뒤에 나왔다. 볼을 잡은 이청용은 오른쪽으로 오버래핑 하는 이용을 보고 패스했다. 이용은 곧바로 크로스 했고, 아크 정면으로 뛰어오던 남태희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슛해 파라과이 골문을 재차 열었다.

전반을 2-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전에 들어 손흥민, 이동국, 한교원(24·전북현대), 이명주(24·알 아인)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했다. 시스템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손흥민만 좌우로 포지션을 옮겨 다녔다. 한국은 여러 차례 추가골 찬스를 맞았지만 마무리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더 이상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개인돌파를 앞세운 파라과이에게 2~3차례 좋은 득점기회를 내줬지만 김진현이 선방을 거듭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천안|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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