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치료를 위해 미국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미국대사관은 의학적 치료를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발급해 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이번에 발급받은 비자가 의학적 치료 목적의 비자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국대사관 관계자는 “비자 발급 여부는 개인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이 회장이 만약 미국에 간다면 에어 앰뷸런스(응급의료 전용기)를 타는 등 특별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재계와 의료계에서는 이 회장이 2005년 이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온 미국 텍사스 주 MD앤더슨 암센터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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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그룹은 “이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발급되는 준외교관 비자를 가지고 있고 이 비자의 만료 기한(올해 12월 중순)이 임박해 비서팀을 통해 미국대사관에서 갱신 절차를 밟고 새 비자를 발급받은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96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해 왔고,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에도 크게 기여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비자 기한 만료를 앞두고 갱신을 위한 행정 절차를 거친 것뿐”이라며 “현재 치료를 위한 미국 방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조숭호 기자